(김종일 로이맵 대표)
김종일 대표는 2011년, 세종시에 입주한 첫마을 초기 입주자 중 한 명이다.
이 시기에는 정부 세종청사에 공무원들이 막 내려오던 시기, 허허벌판인 세종시에는 아침 먹을 곳이 없었다. 가족을 두고 혼자 내려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집에서 아침을 챙겨 먹기도 어려웠다.
이를 본 김종일 대표는 김밥 아저씨가 되기로 결심하고 새벽마다 김밥을 싸서 거리로 나섰다.
김 대표 : 정부 청사 초기에 계시던 공무원 분들은 기억하실거예요. 청사 김밥 아저씨라고...(웃음)
김종일 대표는 2년 동안 매일 새벽 김밥을 팔았고, 그렇게 모은 돈과 대출을 합쳐 부모님과 함께 첫마을에 식당을 열었다.
이 곳이 바로 아직까지도 운영 중인 신도심 내 가장 오래된 식당, <연우미담>이다.
(전주식 불낙전골 전문점, 한우와 삼겹살도 일품이다. 한솔동 노을길)
초기에는 정치인, 공무원 할 것 없이 다들 찾아왔고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손님이 몰리기도 했다.
장사는 잘 됐지만 김종일 대표는 식당 안에만 있지 않았다.
세종시가 지어지고 운영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사회활동에 나선 것.
첫마을 신호체계를 바꾸기 위해 수십번 시청에 찾아가기도 하고, 소상공인 권리 신장을 위해 앞장서 뛰기도 했다.
김 대표 : 공무원들이 혀를 내둘렀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그렇게 안 했다면 첫마을은 지금도 살기 불편한 마을이었을거예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세종시가 점점 활성화 됐고, 정부 세종청사와 시청 근처에도 가게가 우후죽순 들어섰다.
이에 따라 첫마을 상권은 점점 쇠락의 길을 걸었고 주변에 공실이 늘면서 김 대표의 가게도 점점 잊혀져 갔다.
한솔동 주민들이 여전히 찾아줬지만 물가 상승과 코로나 등 외부상황 때문에 버티기 어려웠던 김 대표는 생계를 위해 투잡, 쓰리잡을 뛰면서 외부 활동이 줄었다.
그러던 2023년, 재기를 노리던 김 대표의 눈에 들어온 아이템이 있었다. 바로 친환경 3D 우드맵이었다.
(독일 Cutting Brothers 社의 3D 우드맵)
독일에서 설계하고 캐나다 최고급 목재로 만든 고급 인테리어 제품.
제품의 매력에 푹 빠진 김 대표는 국내에 제품을 들여오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김 대표 : 무역이라는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주변에서 다들 도와주셨어요. 인생 잘못 살지는 않았구나..
하지만 김 대표는 영국 유학 경험과 주변 인맥을 십분 활용하며 결국 독점 판매권을 얻는데 성공했다.
세종시 전역을 누비던 김 대표가 지도 사업을 하게 된 것도 운명이 아닐까?
3D 우드맵은 독일에서 설계, 세계 유명 도시를 표현한 지도가 수백 종류지만 그 안에 세종시는 없다.
김 대표 : 열심히 판매해서 독일 본사에 대한민국과 세종시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세종시 지도도 만들어주겠죠?(웃음)
제품을 들여오자마자 한 대학교에서 대량 주문이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최근 친환경대전에도 출품했고,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펀딩사이트 와디즈에도 등록했다.
(전국 친환경대전 출품부스)
성실함과 정직함을 무기로 열심히 살아온 김종일 대표.
조선의 김정호가 만든 세상에 없던 지도, 대동여지도처럼 세종의 김정호가 된 김종일 로이맵 대표의 3D 우드맵도 지구상 단 하나의 지도로 많은 사람들의 집을 빛내길 바란다.
https://www.wadiz.kr/web/wcomingsoon/rwd/228786?utm_source=wadizshare_in&utm_medium=url
김 대표의 3D 우드맵은 현재 와디즈 사이트에서 구경할 수 있다.